시간이 안 맞아서 할 수 없이 오후 10시 20분 프로를 봤는데 새벽 1시 5분에 끝나더라.
극장에 새벽1시까지 있었던 것은 아마도 처음인듯. 근데 수원의 영화비가 언제 9천원으로 올랐나?
젠장.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은데 이정도면 재미있다고 할 수 있다.
영화 볼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영화의 장르를 이해하고 봐야 한다는 것이다.
'타이타닉'같이 감동, 사랑, 서스펜스, 고난, 역경이 뒤섞인 것을 원한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보지말지어다.
3천억을 썼다길래 과연 어떤 영화인가 호기심으로 봤고, "과연 3천억썼겠구나" 하는 탄성이 흘러나왔으며 다른 재난영화가 그렇듯 "역시 스토리가 약하군"하는 아쉬움이 함께 묻어나온다.
그러나 애초부터 이런영화볼때 스토리는 한 수 접고봐야하는 거다.
재난 영화가 재난을 잘 표현하면 되는거고 코믹은 웃기면 되는거고. 스릴러는 반전이 있으면 되는거다.
이걸 만든 감독은 앞으로 '더 상의 재난 영화는 못만들게 하겠어'라고 작심하고 만든것 같다.
앞으로 어떤 감독이 이보다 더 뛰어나고 사실적인 재난영화를 만들것인지 정말 기대된다.
스토리생각 안하고 건물과 땅이, 부셔지고 쓰러지며, 바다가 갈라지는 것을 보면서 트레스 풀기를 원하는 사람한테는 강추.
참고로 전작들에서 심리연기로 탁월함을 보여줬던 존쿠삭은 이영화에 왜 캐스팅됐는지 모르겠다. 그가 아니더라도 이영화에 출연할 사람은 많은거 같은데.
이 영화중에서 그나마 내가 인상적이었던 것은 포스터에 서있는 저 스님과 젊은 제자와의 대화이다. 감독이 동양철학에 대한 이해수준이 얼마나되는지 알 수는 없지만. 空 사상에 대한 짧막한 소개가 나오는데 영화중에서 제일 맘에드는 부분이다.






